검색결과190건
LPGA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통산 15승 장타자 톰프슨, 29세에 돌연 은퇴 선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올린 렉시 톰프슨(미국)이 29세의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톰프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2007년 12세의 나이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기록을 썼던 톰프슨은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린 이 대회에서 은퇴 계획을 알렸다. 톰프슨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정신적인 부담 탓이다. 지난해부터 출전 대회를 크게 줄이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눈물을 흘리며 "골프를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요구하며 외롭다"고 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갖고 산다"며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오빠가 모두 프로골퍼인 집안에서 자라난 톰프슨은 5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12세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했고, 16세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LPGA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또한 2016년 한 대회에선 드라이브로 359야드를 날려 보낼 정도로 괴력을 자랑했다. 이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톰프슨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 챔피언십) 대회서 쉽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으나, 3라운드 때 공을 잘못 마크한 것이 드러나 총 4벌타를 받고 연장전으로 끌려가 한국의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뺏겼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한때 세계 랭킹 최고 2위까지 올랐던 그는 2020년부터 내리막을 탔다. 현재 세계랭킹은 72위. 올 시즌에 6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 탈락했다. 2019년 6월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5년 가까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톰프슨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올해가 골프의 마지막이라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톰슨은 31일 오전 2시 58분 로즈 장(미국), 이민지(호주)와 함께 10번홀에서 US여자오픈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4.05.29 16:01
해외축구

분데스리가 시즌 종료, 한국 선수 기상도는 어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코리안 리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정우영(25·슈투트가르타) 이재성(32·마인츠)의 희비가 리그 최종전에서 엇갈렸다.2023~24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34라운드가 19일(한국시간) 일제히 종료됐다.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기어코 34경기 28승 6무로 창단 첫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먼저 ‘철기둥’ 김민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까지 부동의 주전이었던 그는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후반기 리그 14경기 중 선발 출전은 7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마무리 역시 좋지 못했다. 지난주 경기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입은 김민재는 최종전을 앞두고 아예 소집이 불발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시즌 더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더군다나 뮌헨은 호펜하임에 2-4로 역전패하며 리그 3위(승점 72)까지 추락했다. 뮌헨이 리그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김민재의 뮌헨 입성 첫 시즌 리그 성적은 25경기(22선발) 1골 2도움이다. 반면 정우영은 반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로 강등권(16~18위)에 머문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정우영은 주로 붙박이 교체 자원으로 나섰는데, 그 사이 팀은 단숨에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32라운드에서 뮌헨을 3-1로 격파하더니, 최종전까지 3연승을 완성하며 2위(승점 73)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정우영은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뮌헨전 추가 골로 이적 후 데뷔 득점을 넣었고, 최종전인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우영의 리그 최종 성적은 26경기 2골 3도움. 특히 팀 내에서 12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쏠쏠한 벤치 자원 역할을 해냈다. 슈투트가르트가 리그 2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정우영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이재성은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마인츠는 시즌 내내 강등권 싸움을 벌였다. 25라운드 종료 시점엔 자동 강등되는 1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인츠는 잔여 9경기에서 5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성은 이 기간에만 4골 3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이재성은 특히 28라운드 다름슈타트전, 33라운드 도르트문트전 멀티 골을 기록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도 73분간 활약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성의 리그 성적은 6골 4도움인데, 대부분이 팀이 위기에 빠진 후반기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김우중 기자 2024.05.20 05:00
해외축구

빛바랜 이강인 '최고평점'·음바페 홈 고별전…PSG, 툴루즈에 1-3 역전패

파리 생제르맹(PSG)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툴루즈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최고 평점을 받은 이강인의 활약도,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킬리안 음바페의 홈 고별전도 빛이 바랬다.PSG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툴루즈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음바페의 이른 선제골로 승기를 잡고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최고 평점’을 받은 이강인의 활약도 팀 패배 앞에 빛이 바랬다.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전방에 호흡을 맞췄다. 87%의 패스 성공률 속 드리블은 3차례 시도해 2차례나 성공했다. 크로스(100%) 롱패스(67%) 성공률도 높았다. 지상볼 경합에선 5차례 중 4차례나 이겨내는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4점,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7.1점으로 모두 팀 내 1위. 이날 골을 넣은 음바페보다도 더 높은 평점이었다.다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7분 이강인을 조기에 교체시키고, 대신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교체된 뒤 6분 만에 PSG는 역전골을 허용했고, 추가시간엔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미 리그1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음바페가 PSG 홈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에서 쓰라린 역전패는 더욱 쓰라렸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PSG에서 뛰는 나의 마지막 시즌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몇 주 안에 PSG에서의 모험을 끝낼 것”이라며 7년 간 동행을 끝낼 것이라고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음바페는 오는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팀으로 향한다.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음바페는 전반 8분 만에 아르나우 테나스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홈 고별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그는 테나스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질주한 뒤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이후 팀이 3골을 허용하면서 음바페는 자신의 골, 승리와 함께 PSG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려던 기회를 놓쳤다.이미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한 PSG는 오는 16일과 20일 각각 니스·메스와의 리그1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26일에는 올림피크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과 리그1 정상에 오른 PSG는 쿠프 드 프랑스를 통해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5.13 09:01
해외축구

황인범 소속팀 즈베즈다, 4G 남기고 조기 우승 확정...챔스 PO 진출권 획득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즈베즈다는 3일(한국 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3라운드 바츠가 토폴라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황인범도 조기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10분 팀의 선제골에 힘을 보탰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서 피터 올라잉카의 헤더골을 돕고 도움을 1개 추가했다. 그의 올 시즌 리그 5호 도움이다. 이로써 황인범은 올 시즌 리그 4골 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까지 더하면 공식전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한편 즈베즈다는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체리프 은디아예의 추가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즈베즈다는 아직 리그 4경기를 남겨뒀지만,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27승3무3패 승점 84를 기록, 2위 파르티잔(승점 70)과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즈베즈다가 남은 4경기에서 전패해도 파르티잔이 우승할 가능성은 없다.즈베즈다는 2023-2024시즌 수페르리가 우승으로 2024~25시즌 U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36개 팀이 경쟁하는 UCL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0:09
프로축구

제주, ‘골 결정력 개선’으로 연패 탈출 도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제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광주와 만난다. 리그 10위 제주(승점 10)와 12위 광주(승점 8)의 만남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제주는 최근 김천상무-수원FC-울산 HD에 모두 패했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6연패로 부진하다.연패 중인 제주의 개선점은 골 결정력이다. 제주는 유효 슈팅 38개로 리그 4위, 페널티박스(PA) 내 슈팅(4위) PA 외 슈팅(4위) 키 패스(5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하지만 9경기 9골에 그친 득점력(10위)이 발목을 잡는다. 90분당 기대 득점(xG)이 0.73으로 10위다. 오프사이드 역시 최다 4위(14개)로 아쉬움이 남는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지난 울산전 1-3 역전패 뒤 “결국 축구는 마무리 싸움”이라고 말한 바 있다.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공격 루트의 다양화가 필요한 제주다. 김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찬스는 분명히 오고 있따.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경기를 앞두고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 힘썼다. 고민이 해결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01 11:30
배구

준우승도 'OK', 오기상 매직 봤잖아 "다음 시즌에는 설욕을"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고 불러달라."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취임 당시 당부한 말이다. 딱딱한 존칭 대신 '오기상(오기노 씨)'라는 부드러운 호칭으로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꾀했다. 오기노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배구가 아닌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원팀' 배구를 하길 바랐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OK금융그룹은 확 달라졌다. 2016~17시즌 최하위에 떨어진 걸 시작으로 중하위권에만 머물렀던 팀은 올 시즌 8년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봄 배구에서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의 팀 컬러가 달라졌다. 그동안 외국인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의존도가 높았던 OK금융그룹은 신호진, 송희채 등 국내 선수들에게 공격을 적절히 분산하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범실도 크게 줄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이 기록한 범실은 654개(139세트)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929개(리그 최다 5위)를 기록한 직전 시즌과 비교한다면 크게 개선됐다. 강공보다는 코스 공략 등 탄탄한 기본기와 효율적인 배구를 추구한 오기노 감독의 전략이 빛났다.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수들과 갈등 아닌 갈등을 겪었다. "'원팀' 정책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경기에서 배제하겠다"는 엄포도 놨다. 레오도 예외는 없었다. 전반기 과도기를 겪은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전 전패로 하위권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설득 끝에 고집 센 레오까지 변모시키며 팀을 변화시켰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규시즌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해 챔프전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OK금융그룹은 챔프전에서 패했다. 준플레이오프(단판),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탓에 체력 부담 여파가 컸다. 이틀에 한 번꼴로 치르는 강행군을 견뎌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저력을 선보이며 감독이 원하는 'OK다운' 원팀 배구를 펼쳤다. 선임 1년 차에 거둔 값진 준우승. 오기노 감독의 '오기상'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오기노 감독은 준우승 후 "우리는 V리그에서 다른 배구를 보여줬다. 다음 시즌 우리 배구를 유지하면서 설욕하겠다"라며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4 06:34
배구

'봄배구 유력 후보들이었는데..' PO 사라진 맞대결, "분위기 안 좋지만 유종의 미" [IS 수원]

봄배구가 사라진 두 팀의 사령탑이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2023~24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날 경기 포함 정규시즌 경기를 두 경기 남긴 상황에서 봄배구 탈락을 확정지었다.현재 삼성화재는 승점 48로 5위에, 한국전력은 승점 47로 6위에 머물러있다. 프로배구는 3위와 승점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가 열리는데, 6위 한국전력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승점6) 3위 OK금융그룹(승점 57)과 격차를 3점 이내로 줄일 수 없다. 5위 삼성화재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4위 현대캐피탈(승점 53)이 시즌 최종전을 OK금융그룹과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탈락을 확정지었다. OK금융그룹이 승리하면 승점 3 이상이 되고,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면 현대캐피탈이 4위에 오르기 때문에 삼성화재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두 팀은 5라운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봄배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있었고, 한국전력은 3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1승 3패로 주춤했고, 한국전력은 4전 전패 중이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6라운드에서 공격력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봄배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베스트 라인업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지난 경기들을 돌아봤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초반 라운드에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뒷심이 부족했다. 3라운드 이후부터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도 컸다"라면서 시즌을 돌아봤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잘 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었다. 더 아쉽지 않으려면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봄배구가 무산되면서 사기가 떨어진 건 사실이고,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니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3 18:31
배구

레오 "봄 배구? OK서 3년째 몸담고 간절히 바란 결과" [IS 안산]

"OK금융그룹에 3년간 몸담으면서 간절히 바란 결과였다."OK금융그룹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가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팀의 정규시즌 3위 확정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물리쳤다. 직전 경기에서 3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OK금융그룹은 승점 57(20승 15패)을 기록,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에 관계 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두 경기를 남겨둔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 18패)과의 승점은 7점 차. V리그는 3~4위 승점이 3 이내일 경우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만원 관중(2635명)을 달성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레오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대한항공의 경계 대상 1순위는 역시 레오였다. 레오는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45점을 퍼부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레오를 막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레오만의 공격 코스가 있는데, 그것을 오늘 우리 선수들이 (공을) 잘 걷어 올려주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대한항공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43.40%(시즌 54.65%)로 방어했다. 그러나 레오의 서브까지 막을 순 없었다. 레오는 이날 이번 시즌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와 정한용(대한항공)의 6개가 최다였다. '서브 2위' 레오는 1세트 공격성공률이 16.67%에 그쳤다. 그러나 22-20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3-7에서 서브 에이스를 추가한 그는 3세트 24-20에서 세트 스코어 2-1 리드를 가져오는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4세트 서브에이스는 2개였다. 마지막 5세트의 분위기를 바꾼 것도 레오였다. 1-1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세트에는 팀 내 최다인 5득점, 공격 성공률 57.14%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레오는 경기 후 "올 시즌 3라운드 전패, 4라운드 전승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레오는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2012~2015년 세 시즌 모두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고,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21~22시즌부터 OK금융그룹에 몸담으며 V리그에 복귀했으나 앞서 두 시즌 모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선 처음 포스트시즌 진출을 경험하게 됐다. 레오는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오르며 OK금융그룹의 선전을 이끌었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 3년간 몸담으면서 간절히 바란 결과였다"고 기뻐했다. 봄 배구를 앞둔 그는 "대한항공은 강팀이다. (포스트시즌서 다시 맞붙으면) 공격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이형석 기자 2024.03.10 18:18
해외축구

뮌헨, 12년 만의 우승 내줄 위기+무패 대기록도 뺏겼다…유례없는 ‘굴욕’

바이에른 뮌헨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돌풍에 좀체 힘을 쓰지 못하는 형세다.레버쿠젠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를 2-1로 꺾었다. 시즌 초반부터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한 레버쿠젠(승점 61)은 이번 승리로 2위 뮌헨(승점 50)과 격차를 11점 차로 벌렸다. 레버쿠젠이 뮌헨보다 한 경기 더 치렀지만, 2023~24시즌 종료까지 팀당 11~12경기 남은 터라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크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만약 뮌헨이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친다면, 이는 12년 만의 일이 된다. 뮌헨은 지난 시즌 11연패에 성공, 12연패 대업을 정조준했다. 시즌 전 해리 케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품었지만, 여느 때처럼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도력을 의심받고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배경이다. 레버쿠젠에 ‘무패’ 대기록까지 뺏겼다. 레버쿠젠은 마인츠전을 포함해 올 시즌 분데스리가 2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경기까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9승 4무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뮌헨이 2019~20시즌 기록했던 3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넘어서 독일 클럽 새 역사를 작성했다. 뮌헨이 잔여 시즌 굴욕을 만회하는 법은 역전 우승을 달성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두 팀의 기세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미션이다. 뮌헨은 지난 11일 레버쿠젠과 리그 맞대결 패배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레버쿠젠은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앞으로 두 팀의 맞대결이 없는 터라 뮌헨 입장에서는 불리한 싸움이다. 뮌헨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고, 레버쿠젠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는 실정이다. 늘 압도적으로 우승 레이스를 이끌었던 뮌헨에 현 상황은 어색하기만 하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6:51
배구

'6연패' 최하위·수장 잃은 KB손보, 주춤한 OK금융그룹 상대로 반등할까

최하위에 수장까지 잃은 KB손해보험이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B손보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는 현재 위기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4경기에서도 전패하며 6연패에 빠진 KB손보의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장까지 잃었다.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 후인정 전 감독은 2021~22시즌 부임해 취임 첫해 팀을 구단 사상 첫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하지만 2022~23시즌 6위(15승 21패 승점 42)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후 감독은 5라운드 중반 결국 자진 사퇴했다. 후 감독은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코트를 떠났다. KB손보는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에 나선다. 지난 15일 김학민 대행의 지휘 아래 현대캐피탈전을 치른 KB손보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전같은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라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학민 대행의 두 번째 상대는 최근 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이다. 3라운드 전패로 하위권(5위)까지 추락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5라운드에서 1승3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전 1-3 패배를 제외하고는 세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낸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승점은 3위 한국전력과 동일한 4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3위 재탈환과 봄 배구를 위해선 KB손보전 승리가 필요하다. OK금융그룹은 5위 삼성화재(승점 42), 6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도 승점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 달아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몰린 두 팀 중 연패를 끊어내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8: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